Travel: 남양성모성지
신자에게는 종교적 경험,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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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설 연휴 중 화성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말 8천 명에 달하는 순교자가 발생하며 한국에서는 천주교의 성모 성지로 처음 지정된 곳입니다.
이상각 신부는 초대부터 35년간 남양성모성지의 전임 신부로 부임해 왔습니다. 이곳은 많은 순례자가 찾아오는 곳임에도 궂은 날씨에는 마땅히 머물 실내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신부는 2011년 성당 건립 계획을 세우게 되었죠. 결국 10년의 설계와 건축을 거쳐 2020년 마리오 보타의 남양성모성지 성당이 완공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천국에 갈 때,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이를 의뢰한 이상각 신부에게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천주교 신자인 마리오 보타는 10년간의 방문 경비를 포함한 설계비로 약 4억원의 비용만을 받으며 봉헌의 마음으로 대성당의 건축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3만 명 신자들의 봉헌금과 대출로 어렵게 대성당이 지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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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축 프로젝트에는 단순히 건축물뿐만 아니라 다수의 예술 작품이 공간을 채웠습니다. 21세기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세계적인 조각가 줄리아노 반지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죠. 그의 십자가상과 성화는 대성당의 제대 중앙에 걸려 있는데, 고개를 떨군 모습이 아닌 십자가에서 눈을 뜨고 신자를 바라보는 모습이 꽤 낯섭니다. 자연스레 이 눈을 마주친 신자들로서는 경건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줄리아노 반지는 작년 2024년 세상을 떠났으니 이 십자가상과 성화는 그의 인생 말기의 유작과 같은 셈입니다.
작가가 누군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성당에 걸린 십자가상은 미켈란젤로가 태어나기 50년 전,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문경 한지에 옻칠이 더해져 만들어진 벽 전면에 십자가 없이 와이어로 매달려 성당 전체가 빠짐없이 미술관에 온 것과 같은 체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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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후 예산의 어려움으로 편의점에서 보던 플라스틱 의자가 사용됐지만, 최근에서야 제대로 된 기물과 가구가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자들이 앉는 의자에는 GENUFLEX 라는 낯선 제조사의 라벨이 달려 있어서 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1957년 창립되어 앤틱 가구의 복원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하여 오랜 기간 성당의 가구를 만들어온 이탈리아의 가구 제조사였습니다. 사제석을 비롯한 많은 가구가 비슷한 설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타 가구들도 이 제조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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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에는 신자석 양 옆으로 많은 수의 스툴이 놓여 있습니다. 마리오 보타가 2009년 디자인한 Clessidra란 스툴로, 이탈리아의 가구 제조사 RIVA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시더 나무를 별도의 이음새 없이 통으로 깎았기 때문에 수축과 팽창에 따른 자연스러운 통나무의 갈라짐이 관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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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는 아래 '더 읽어보기'를 통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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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되지 않는 공간 분리
Screen by André Sorn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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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으로 유명한 André Sornay는 20세기 중반 프랑스의 가구 디자이너로, 기능적이고 미적인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나무와 금속을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현대적인 감각과 아르데코 영향을 받았습니다. 내츄럴 피니싱의 너도밤나무(Beech)와 도장된 라미네이트 패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공된 메탈 뒤편으로 사물이나 사람의 실루엣이 보여 공간을 답답하지 않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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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점이 입고되어 오드플랫 쇼룸에서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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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er: André Sornay • Manufacturer: Sornay (France) • Year: 1970s • Dimension: W 110, D 28(다리 포함), D 6(다리 제외), H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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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사빌 × Kvadrat: 자연과 산업이 만난 ‘테크니컬러’ 컬렉션
[Kvadrat] Technicolour Rug 전 상품 10% 할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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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피터 사빌(Peter Saville)은 양을 구별하기 위해 털에 칠하는 색상의 표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농촌 풍경 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는 이 색감이,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죠. 들판을 돌아다니는 양들의 몸에는 무작위로 칠해진 색들이 마치 움직이는 추상적인 "그래피티" 같아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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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독특한 그래피티를 현대적인 생활 공간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덴마크 섬유 회사 Kvadrat과 협업하여, 시골에서 본 자연스러운 색의 흔적을 고급스러운 패브릭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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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ck, Field, Fleece – 세 가지 러그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모든 제품들은 다양한 사이즈로 주문 제작이 가능합니다, 오드플랫 온라인몰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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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ck:
손으로 무작위로 혼합한 양털 실을 사용해, 양의 털에서 바로 가져온 듯한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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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ece: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면 위에 불규칙한 색상이 섞여 있어, 마치 자연 그대로의 양털 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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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대나무 섬유로 제작되었으며, 양털의 색상 표식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색상 그라데이션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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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예약 없이 오드플랫 쇼룸에 자유롭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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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월~토 10:00~18:00
문의: 070-414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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