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거실 가운데에 기둥이 있어서인지 계약이 되지 않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 기둥이 좋았죠.”
그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방식은 록밴드의 투어처럼 떠돌았던 많은 나라에서 영향을 받았다. 20대 초반 토론토의 스케이트보드 샵에서 동료와 나누었던 음악적 교류, 그가 표현한 것처럼 참 ‘뻔뻔하게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디제이들에게 보낸 메시지들, 이를 통해 미대 앞 작은 갤러리의 오너로부터 디제잉을 배우고 매주 음악을 틀었던 시간, 아티스트의 월드 투어를 함께 하며 여행했던 유럽부터 동남아시아까지 말이다. 실제로 그는 이 집을 두고 암스테르담의 레스토랑이자 클럽인 ‘데 스쿨(De School)’ @deschoolamsterdam 을 떠올렸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네덜란드는 원색과 기하학으로 상징되는 ‘데 스틸(De Stijl)’ 운동이 시작된 나라였다.
그는 과거 성수동에 살았던 때도 있었지만 그곳을 도망치듯 나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지금 살고 있는 망원동은 어느 식당이나 카페를 가더라도 그를 기억한다. 그래서 그는 이곳이 좋다. 다만 출퇴근 거리가 조금 먼 것이 아쉬워 이사를 결심한 적이 있는데, 윗층에 살고 있는 집주인은 보증금을 내려주면서까지 계속 살기를 권했다. 집주인은 아마도 이 건물의 리모델링을 시작하면서부터 꿈꿨을 이상적인 한 지붕 아래 구성원으로 늘 그와 같은 사람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는 이 집에 들어오며 건물색에 맞추어 블라인드를 바꾸었고 과거 푹 빠졌던 스페이스 에이지 무드의 가구와 오브제로 공간을 채웠다.
“스텐리 큐브릭의 팬이에요. 제 팔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을 타투로 새기기도 했어요.”
유인원과 원숭이는 분명 다름을 알고 있음에도, 막연히 그래서 그가 원숭이 오브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 했다. 그는 사색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명상하는 원숭이 오브제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도 이 오브제와 닮았다. 용산으로 일터를 옮긴 후 비오는 수요일에는 9시까지 열려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서 반가사유상을 바라보곤 했기 때문이다.
오드플랫 'HOME TOUR' 프로젝트는 영감이되는 개인과 집을 조명합니다.지금 바로 배준형 님의 집을 구경해 보세요.
“사람들이 간판을 보고 글자를 읽을 때, 저는 글자들의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보았습니다. 그것들은 그림이 되었지요. 사람들이 단어를 볼 때 저는 대칭, 리듬, 추상적인 형상을 보았습니다. 늘 전통적인 방식으로 형상을 보기보다 그들을 둘러싼 것들을 분석하곤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바로 고철상을 하던 아버지의 일터에서 일했던 Marc Weinstein. 그에게 쌓여있던 고철 더미들은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는 곧 용접을 배워 주변에 산재한 금속을 소재로 조각품을 만들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비즈니스로써 이 일에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컬 가구점에 벽장식을 들고 가 구매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나이 든 사장은 제가 만든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저는 문을 열고 막 나가려는데 그의 아들이 저를 붙잡더군요. 그는 제 장식을 사 갔고 제 장식품은 가구점에 전시하자마자 바로 판매되었습니다.”
이후 시카고에서 열린 가구 쇼에서 그의 작업은 큰 관심을 받았고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오더를 위해 세인트루이스에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됩니다. 1967년 오픈한 그의 스튜디오 Marc Creates의 시작입니다.
Brutalist Coffee Table by Mark Weinstein
• Designer: Mark Weinstein • Manufacturer: Marc Creates (USA) • Year: 1970s • Dimension: W 91 x D 91 x H 42.3
Brutalist Chair
• Designer: Unknown • Manufacturer: Unknown (USA) • Dimension: W 46.5, D 46.5 H 92
지게 변색된 2세대 Red Orange 컬러가 입고되었습니다. 역시 변색의 결과가 가장 발군인 임스 쉘은 1~2세대의 Red Orange 컬러입니다. 간판의 붉은색이 쉽게 변색되는 것처럼 임스 체어도 자외선에 의해 변색이 됩니다. 하지만 4세대(1959~1993)가 되어서야 레드와 가장 유사한 Crimson 컬러가 출시되었으니, 가장 붉은 색에 가까웠던 Red Orange의 컬러 격변이 다른 컬러보다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변색 현상을 발견한 임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장을 옮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점점 균일한 품질의 임스 체어가 생산될 수 있었지만, 컬렉터들은 품질 개선 전의 임스를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임스는 모르고 있겠죠. 파이버글라스의 질감 또한 매우 터프합니다. 정확히 50년대의 캐릭터가 짙은 개체입니다. 저희의 첫 직원이었던 재환 님도 멋지게 변색된 2세대 Red Orange DAX 체어를 구매했던 것을 기억합니다.당시의 개체는 노란 발색이 도드라졌는데, 이 개체는 변색이 더 진행되어 크림색 발색이 눈에 띄는군요.
이 친구의 특별한 점을 나열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2세대 암쉘] 파이버글라스의 질감이 보기 좋고, 대형 쇽마운트가 사용된 초기형 암쉘입니다.
[실버 컬러 초기형 X 베이스] 임스의 1, 2세대 암체어를 좋아하신다면 X 베이스를 실버 컬러로 구하는 것이 생각 외로 만만치 않답니다. 또한 상태가 우수하게 보존된 실버 X 베이스 또한 찾아보기 드뭅니다.
[레드 베니스 라벨]
1/2 정도는 유실되었지만 2세대에 사용된 베니스 라벨이 일부 부착되어 있습니다.
[MAX 조합] 다이닝체어 높이인 DAX, 그보다 약 2인치 낮은 SAX, 그리고 SAX보다 또 2인치 낮은 MAX입니다. 라운지 체어로 적합합니다.
* 금속 와셔와 볼트를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오리지널과 동일한 형태입니다.
MAX Chair (2nd Gen / Red Orange)
• Designer: Charles & Ray Eames • Manufacturer: Herman Miller • Year: 1954-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