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을 관통하는 독서당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성아맨숀'이라 적힌 아파트가 보인다. 1970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워낙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기에 이제는 완전히 풍경에 녹아 지금은 눈에 잘 띄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독서당로의 끝에 살고 있던 나는 매일 이 아파트 앞을 지나가며 늘 눈여겨보고 궁금해했다. 우연인지 이날 만난 김민준은 성아맨숀의 4층에 살고 있었다.
"2020년에 이사를 왔어요. 작은 뒷산이 있어서 안정감이 있고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어요. 저도 평소 제가 용산구에 어울리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땅에 9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그 안에 작은 상점을 품은 골목과 대지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주변의 친구들이 이 아파트가 홍콩을 닮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거실부터 주방으로 길게 이어지는 구조는 개방감이 훌륭해서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상상 속 답답한 홍콩의 집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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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닮은 임스체어
DAX Chair (1st Gen / Lemon Yellow)
임스 파이버글라스 체어를 두고 '아 멋지다.'란 생각이 무뎌질 법도 한데 종종 이건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분명 사람과 기계가 만든 물건인데 자연을 보는 것 같은 감상에 빠지는 기분이 드는 것들이죠.
모든 1세대 제품이 이런 텍스쳐를 보이는 건 아니라 더욱 재미가 있습니다. 컬러는 분명 레몬 옐로우이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잘 태닝된 파치먼트의 발색입니다. 누가 보아도 범상치 않다고 생각할 수밖에요.
두 번째 사진을 보시면 1세대답게 빛을 투과합니다. 함께 보이는 로프 엣지는 2세대부터 임스가 생산성이 떨어져 포기한 디테일입니다. 이 로프 엣지 덕분에 강한 충격을 받아도 좀처럼 망가지지 않고 지금까지 좋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컨디션의 1세대 레몬옐로우 암체어를 1백만 원대에 소개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운이 좋았고 아마도 이 친구를 가져갈 분도 운이 좋은 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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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의 재해석,
Osetsu Dei Dining Table and 4 Stools by Danny Ho & Muey Fong
Tropi-Cal은 1954년 Danny Ho와 Muey Fong에 의해 캘리포니아에 설립되었습니다. 주로 금속, 목재, 플라스틱과 혼합된 라탄가구를 만들었는데, 중국계 미국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디자인은 동양적인 무드에 얽매어 있기 보다는 캘리포니아의 캐주얼한 미드센추리 모던 가구의 트렌드를 이끄는 중요한 제조사였습니다.
1966년 Danny Ho가 디자인한 Wave Chair는 뉴욕 현대 미술관에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되기도 하였습니다.
(SET) Osetsu Dei Dining Table and 4 Stools by Danny Ho & Muey Fong
“아이코닉한 Lotus, Wave, Molded Collection은 우리 마음에 가깝고 소중한 것들입니다. 196년대의 캘리포니아 라이프 스타일의 디자인 미학을 포착하는 동시에, 그들은 시대를 초월하며 현대적인 공간에도 여전히 알맞은 디자인이죠.“ -HEIDI F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