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은 기꺼이 우리를 본인의 집으로 초대했다. 전날 김강민을 포함한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는 요즘의 술자리에서는 드물게 자정을 넘어서까지 자리를 지키던 중이었다. 과거 함께 전시를 준비하며 몇 차례 집을 방문했기 때문에, 그의 집은 넓은 테라스를 갖고 있고 여럿이 바비큐를 즐기기 좋은 환경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김강민이 제안한 대로 우리는 10월의 마지막 날 다시 모이게 되었다.
그가 알려준 서대문의 주소를 따라가면 빨간 기와를 얹은 검은색 대문을 만난다. 이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우로 각 2동씩 주택이 있고 그 사이로 잔디가 깔려 있다. 오래된 나무는 벌써 나뭇잎을 떨어트렸기에 잔디를 밟는 느낌이 이불 위를 걷는 것과 닮았다. 이 잔디 끝에 위치한 계단을 한층 오르면 넓은 테라스를 밟고 멋진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이 김강민, 이나영 부부의 집이다.
“아파트에도 살아봤어요. 그래서 저희와 아파트가 그리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김강민은 본인이 아파트와 맞지 않는 이런저런 이유를 말했다. 예를 들어 늦게까지 재봉틀을 돌리기 때문에 층간 소음을 피해야 한다거나, 실내에서는 하기 힘든 개인 작업이 많은 것과 이유였다. 하지만 도심이 지척인 곳에서 막힘없는 경치를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이 집에 살아야 하는 이유에 설득될 것이다.
오드플랫 'HOME TOUR' 프로젝트는 영감이 되는 개인과 집을 조명합니다. 지금 바로 이나영,김강민 님의 집을 구경해 보세요.
모두가 원하는 체어
DCMU Chair (Pink / Polyknit)
DCM의 흥행은 프레임까지 목재로 이루어졌던 DCW를 단종시켰지만, DCMU라는 새로운 모델을 탄생시켰습니다. 모델명의 ‘U’가 의미하듯 인조 가죽 또는 패브릭으로 업홀스터리된(‘U’pholstered) DCMU 체어는 DCM과 프레임을 100% 공유하면서 더 장시간 앉았을 때 편안하도록 쿠션이 내장되었습니다. 75%의 폴리에스터와 25%의 파이버글라스가 혼합된 패널을 사용하여 물리적 강도를 강화하면서도 플라스틱의 저렴해 보일 수 있는 외관을 멀리할 수 있었습니다.
허먼밀러는 예나 지금이나 오피스 마켓을 타게팅 하였고, 결국 현대에 이르러 에어론 체어를 중심으로 엄청난 성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DCMU 또한 오피스 마켓을 타게팅한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입니다. DCM과 동일한 프레임을 사용하기 때문에 책상 또는 일반적인 다이닝 테이블과 매칭하기 좋은 높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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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담은 책상
Birch Desk by Alvar Aalto
몇 년 전부터 국내 가구 제조사에서 리놀륨 붐이 불어 우레탄이나 락카 마감 대신 리놀륨으로 가구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빈티지에서는 Artek에서 생산한 Alvar Aalto 테이블부터 Magnus Olesen의 Rud Thygesen & Johnny Sørensen 테이블까지 대부분 리놀륨 탑입니다. 리놀륨 탑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제품을 찾아보자면 리놀륨 전용 클리너부터 폴리싱 크림까지 요즘은 좋은 것들이 많지만, 저는 그럴 것 없이 편하게 쓰시라 말씀 드리곤 합니다
Birch Desk by Alvar Aalto
리놀륨 소재의 가구는 사용하다 보면 결국엔 물자국을 피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생활의 흔적이 더 쌓이다 보면 꽤 멋스러운 흔적으로 느껴지곤 합니다. 리놀륨을 폴리우레탄으로 새로 도장해서 깨끗하게 덮어버릴 수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사용감이 생기는 본래의 리놀륨 마감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의 Alvar Aalto 책상은 약 70년 동안 얼룩이 쌓이며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의자를 놓는 곳을 중심으로 상판이 닳아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